|
감식초를 마셔온지 꽤 시간이 흘렀다. 대략 5년은 넘은 것 같다.
매 끼니 마다 식사 후 먹을 수 있을 때 항상 감식초를 마셔왔다.
처음에는 소주 잔으로 절반인 25cc부터 시작해 양이 늘어나 50cc를 지나 75cc에 이르렀다.
<한 번에 6개를 주문해 9만원으로 먹고 있는 감식초>
물로 희석하는 비율도 감식초 양이 늘어날 수록 낮아져 갔다. 처음에는 5:1 희석에서 3:1로 낮아지다 이제는 거의 반반의 비율로 물로 희석해 마시고 있다.
이렇 듯 감식초 중독에 이르른 것은 그만큼 감식초의 효험을 만끽했기 때문이었다. 술 마시기를 즐기던지라 숙취해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감식초를 알게 되면서부터 술 마신 다음 날 피로도가 거의 없어지는 것을 몸으로 느꼈던 것이다.
그러다가 마시는 주종(酒宗)이 소주에서 맥주로 바뀌자 몸에 이상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된 맥주와 위장을 뒤흔들어 놓는 감식초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듯 하다. 아침이나 점심 식사 후 마시는 감식초에서는 별 이상이 없는데 저녁식사 후에 마시는 감식초에서 문제가 발생됨을 느낀다. 보통 저녁식사라 함은 맥주마시기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케하는 증상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감식초 오남용은 아니었나 의심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 와서 맥주 마시기를 중단하고 애써 끊었던 소주로 주종(酒宗)을 바꾸기는 싫고 하니 저녁 식사 후 밤 늦게 마시던 감식초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틀동안 저녁식사 후 감식초를 마시지 않았더니 역류성 식도염의 징후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더니 건강에 좋다던 감식초도 이에 해당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감식초는 끊지 않는다. 감식초를 마시면서 알게 된, 몸으로 느끼는 감식초의 효능은 피로회복과 피부에 좋다는 점이다. 얼굴에 나 있던 기미나 잡티가 옅어지더니 사라지기도 하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술을 즐기는 남자라면, 피부에 신경쓰는 여자라면 감식초를 곁에 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좋을 것이란 생각이다.
|